홍진영 논문표절 잠정결론…방송 줄하차, 연예대상 참석無 (종합)

입력 2020-12-15 17:21   수정 2020-12-15 17:22




가수 홍진영이 석사 논문이 표절로 잠정 판명됐다. 논문표절 의혹이 불거진 후 중단했던 방송 활동도 사실상 하차 수순을 밟게 됐다.

15일 조선대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최근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로 해당하는지 조사한 결과, 표절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이 내용을 대학위원회에 전달했고, 대학위원회는 홍진영에게 오는 18일 오후 5시까지 의견을 제출해 달라 요청했다.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로 잠정 결론이 나면서 석사는 물론 박사 학위까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방송 역시 줄줄이 취소됐다.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진 후 홍진영을 통편집하며 선긋기에 나선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 측은 이날 홍진영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출연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진영이 가장 마지막까지 등장했던 SBS '미운 우리 새끼' 역시 "당분간 홍진영은 물론 언니 홍선영, 어머니의 출연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오는 19일로 예정된 SBS '연예대상'에도 홍진영은 불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홍진영의 모든 방송 활동이 중단된 것.

홍진영은 최근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표절 심의 프로그램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카피킬러는 국내 대표적인 표절 검사 프로그램이다. 논문 표절과 관련 관련 법으로 마련된 기준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15~25%를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욱 국방부 장관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졌을 때에도 표절률은 32%였다.

홍진영는 2009년 5월 관련 논문이 심사를 통과하면서 조선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009년 6월 홍진영은 '사랑의 배터리'로 트로트 가수 전향 후 성공적인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2012년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며 대표적인 연예계 브레인 이미지를 얻게 됐다.

이후 일각에서는 "홍진영이 조선대 교수인 아버지 홍금우 씨 찬스로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홍진영은 2013년 MBC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 "돈을 줘서 박사 받았다고 하고 아버지가 논문을 대신 써줬다는 말을 많이 들으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어차피 가수 활동을 하고 있어 강단에 설 계획도 없고 가수 활동을 계속할 것이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거짓말을 하겠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최근 다시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졌을 때에도 홍진영은 SNS를 통해 직접 "열심히 논문을 썼고,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조선대 측이 유감을 드러냈다. '학위 반납'이란 제도 자체가 없기 때문. 결국 조선대는 지난 11월 13일 대학원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에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한 진위 파악을 한다고 밝혔고, 민영돈 조선대 총장까지 나서 "최대한 신속하고,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태도를 내비쳤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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